2008년 05월 05일
[판타지 30분에 쓰기 대회] 주제: 고자. '고자대담'
존스가 핍보이에게 고자를 물었다. 핍보이가 답하였다.
“스스로가 능히 성욕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그게 고자다.”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인 덕목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허허. 사랑이 나오면 보지 말고, 성행위는 듣지 말며, 음담패설을 말하지 말
고, 꼴리면 움직이지도 말지니라.”
“아니, 대관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시청언동(視聽言動)이란 인
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각이며 행위인데, 성욕의 모든 것이 고자로 화할 수 없
거늘, 그리 된다면 꼴리는 욕망이 지나치게 속박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핍보이는 역정을 내었다.
“네 이놈! 양키겜이 나에게 있는데, 내가 무엇을 걱정하랴!”
그 때, 존스는 싱긋이 웃으며, 말하였다.
“본래 고자란 여자에서 멀어짐을 이름이 아닙니까. 선생님께서도 아직 그 도리를
모르시는가 하옵니다.”
“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느냐?”
“곧 고자의 진짜 도리를 선생님께 보여드리지요.”
“무, 무슨 짓이냐?”
존스는 그 가냘픈 몸에서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안 되는 힘으로 핍보이를 제압하고 핍보이의 아랫도리를 벗겨버린 후, 벽으로 밀어붙였다.
“좀 아프실 겁니다.”
존스는 자신도 아랫도리를 벗은 후, 전광석화와 같이 핍보이의 엉덩이로 전진하였다.
“으, 으윽…”
핍보이의 아픈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존스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것이 고자의 이치이옵니다. 여자를 멀리 한 두 남자가 만나 결국은 서로에게
지극한 미트-스핀을 가져다 주지요!”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
마침 주변에는 다른 판갤러들도 없었다. 호워프는 쿈코 야설이라도 쓰러 간 모
양이고, 로쉬크는 인 찬양을 하러 간 모양. 덕분에 방 안에는 마찰음과 신음소
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 이놈. 아랫사람이 윗 사람을 범하는 것이 얼마나 중죄인지를 모른단 말이냐? 끄응, 끄응…”
핍보이는 존스에게 당하면서도 이를 갈면서 부르짖었다. 존스는 계속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며 이렇게만 답할 뿐.
“군군신신부부자자이옵니다. 스승이 올바른 고자의 도리를 모르시니, 제자인 저라
도 가르쳐 드릴 밖에요! 그래서 불치하문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
존스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 댔다. 핍보이는 더 이상의 반항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
음소리만 낼 따름이었다.
“끄응… 끄응… 끄응…”
“선생님. 아까전까지의 당당함은 어디 가셨는지요? 역시 선생님께서도 별 수 없는
음탕한 인간에 불과했던 겁니다.”
핍보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
“하악, 하악, 하악… 끄응, 끄응…”
핍보이의 입에서는 하염없는 신음만 나오고 있었다. 이제는 기운도 빠진 듯, 두 손
은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흐흐흐. 이제 때가 된 듯 하군요. 저도 이젠 더 못 견디겠습니… 으, 으윽…!”
“허,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핍보이의 외마디 비명이 방을 메웠다.
한참 뒤,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본 핍보이는 깜짝 놀랐다. 존스가 얼굴이 새파래
진 채 죽어 있었던 것이다.
존스의 장례를 치를 때가 되자, 핍보이는 전례없이 통곡하였다. 그러나, 호워프가
핍보이의 폴아웃2 게임곽으로 존스의 관을 만들려 청하였으나 핍보이는 거절하였
다. 이유는 자기에게도 양키겜 케이스를 씌운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다. 싸웁시다가 핍보이를 불러 물었다.
“그대의 제자 중 누가 가장 고자를 이해했는가?”
핍보이는 약간 인상이 일그러지더니 뒤에 있는 제자들을 돌아 본 후, 겨우 답하였다.
“존스였지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단명해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핍보이가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 by | 2008/05/05 13:49 | 소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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